최근 논란이 됐던 위내시경 조직생검 때  조직을 떼어내는 가위인 '포셉'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액보상 치료재료(치료재료 급여·비급여 목록고시 N코드 대상)와 생검용 포셉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최근 공고했다.

실태조사는 △제품의 구입(판매)현황 △1회용과 재사용 제품 점유율 및 사용현황 △재사용 횟수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사 제품은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판매 및 구입한 것으로 관련 요양기관과 치료재료 제조·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서면 조사가 이뤄진다.

해당 요양기관과 치료재료 제조·수입업체는 6월 28일까지 심평원 홈페이지에 있는 제출서식을 참고해 E-mail로 제출하면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정액 보상 치료재료는 별도의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제품에 대한 현황파악이 필요하다"며 "포셉 또한 구입 현황, 재사용 횟수 등에 대해 파악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론매체에서는 일부 의료기관이 1회용 제품인 포셉을 수차례 재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이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료계는 1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이라는 현상만 자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료계는 "위내시경을 이용한 생검의 보험수가는 전체 내시경 비용의 20%인 8620원로 책정됐다"며 "그러나 내시경 포셉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중국산이 2만 3000원 수준으로 독일산과 미국산은 3만원대 가까이 해 검사를 하면 할 수록 병의원이 큰 적자를 보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에 의료계는 1회용 포셉에 대한 별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